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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인근 계곡·폭포…초록빛 물방울 튕기는 계곡으로 가자

남가주의 자연은 사막을 빼놓고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래도 물은 있다. 한인 밀집 거주지역 인근에는 한인들이 좋아하는 계곡이나 폭포는 없지만 잘 찾아보면 3~4시간 거리에 이런 곳들이 있다. 몇 군데를 짚어봤다. ▶빅 샌타애니타 캐년(Big Santa Anita Canyon) 도심에서 불과 30분 거리지만 맑은 시냇물을 만날 수 있다. 주차장 아래편으로 2마일 정도 거리에 폭포(Sturtevant Falls)가 있다. 또 폭포 위를 지나 맑은 물줄기들이 흐르는 냇가를 따라 등정한다. 총 9.5마일에 소요시간은 5시간 30분. 연중 하이킹이 가능하고 난이도는 중간쯤 된다. 이정표가 많아서 욕심내지 않으면 초보자도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아케디아를 통과하는 210번 프리웨이에서 샌타애니타 애비뉴에서 내려서 북쪽으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챈트리 플랫(Chantry Flat) 주차장에 도착한다. ▶아이스 하우스 캐년(Ice House Canyon) 맑고 찬 시냇물 키 큰 나무들 계곡을 오르면서 더해지는 풍광으로 요약되는 코스다. 한국인 기호와 잘 맞는 최적지로 꼽힌다. 마운틴 볼디(Mt. Baldy)가 보이고 가파른 길과 완만한 길을 지나면 아이스 하우스 캐년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5갈래로 나눠진다. 총 7마일이고 5시간이 소요된다. 등반 고도는 2660피트이고 4~11월에 방문해야 한다. 210번 프리웨이 동쪽으로 가다가 57번 프리웨이를 지난후 마운틴 애비뉴에서 내려 좌회전한 후 산쪽으로 북상하면 마운틴 볼디 로드와 연결된다. 길을 따라가다 볼디 빌리지를 지난후 약 1마일 지점에 오른쪽으로 아이스 하우스 캐년 주차장이 나온다. ▶이스트 폭 협곡(East Fork Narrow San Gabriel Mountains) 왕복 거리 12마일 소요시간 7시간. 시즌은 4~10월. 1930년대에 샌 개브리엘 산맥의 이스트 폭 협곡을 따라 다리와 도로가 건설됐다. 1936년 이스트폭 입구에서 4.5마일의 아치형 다리를 놓고 도로를 연결했으나 대홍수로 거의 모든 도로가 유실되고 다리만 남았다. 이 곳을 등반하려면 물길 속을 지나야 한다. 등산화를 단단히 매고 물 속을 시원하게 걷는 맛이 좋다. 브리지 투 노웨어(Bridge to Nowhere)를 지나면 내로우(Narrow)라는 협곡으로 들어간다. 등산 도중 피로한 심신을 수영장 사이즈의 풀에서 몸을 담그고 휴식하는 것이 이 곳 산행의 백미다. 그래서 여름철이 방문 적기다. 210번 프리웨이에서 39번 아주사 애비뉴로 내려 10마일 북상하여 오른쪽으로 만나는 이스트 폭 다리를 건넌다. 이스트 폭 로드를 6마일 운전하면 스톱 사인이 나오면서 오른편으로 마운틴 볼디로 연결되는 글렌도라 마운틴 로드 산길과 갈라지는데 이 곳에서 직진하면 철제 다리를 지나면서 이스트 폭 소방서 앞 주차장에서 트레일이 시작된다. ▶주마 캐년(Zuma Canyon) 태평양 연안의 말리부 북쪽 주마 비치 건너편에 주마 캐년이 있다. 반월형 둥지를 틀고 있는 형상으로 입구에서 물이 흐르는 계곡까지 직선으로 30분 거리며 지형이 완만하다. 7마일이고 4시간이 소요된다. 연중 코스로 봄에는 물이 많지만 여름에는 물이 마른다. 깊숙한 계곡은 상당한 고난도 트레킹 기술이 요구된다. 태평양 바다와 주변 산세를 즐기면서 등산하는 재미도 있다. 1번 하이웨이를 타고 주마 비치를 만나기 직전 오른편으로 본샐 드라이브(Bonsall Dr.)로 들어가 끝까지 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몬로비아 폭포(Monrovia Falls) 몬로비아시 북쪽 샌 개브리엘 산자락에 있는 몬로비아 캐년 파크는 나무들과 훌륭한 피크닉 시설 조그마한 폭포가 있다. 80에이커에 달하는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참나무를 비롯한 각종 수목과 곰 사슴 각종 파충류 조류가 서식한다. 폭포로 이르는 출발점이 3군데다.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를 따라 30여분 걸으면 폭포에 다다른다. 30여피트의 폭포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떨어지고 청량한 물소리와 새소리가 들리는 쉬운 코스여서 어린 자녀와 함께 찾는 부모들이 많다. 1.6마일 1시간 소요되고 500피트를 등반하게 된다. 210번 프리웨이 머틀 애비뉴(Myrtle Ave.)에서 내려 산 쪽으로 가다가 풋힐 불러바드에서 우회전 다시 캐년 불러바드에서 좌회전해 1마일 정도 들어가면 공원이 있다. 도움말: 김인호(하이킹 캘리포니아 저자.calmountain.com운영자) 장병희 기자

2011-04-28

우리동네 '뒷산 하이킹', 시원한 푸르름 있는길…쉬엄쉬엄 걷는다

하이킹과 워킹은 원래 같은 의미로 쓰였다고 한다. 그러다 하이킹이 야외 활동과 레크레이션 효과를 기대하는 의미로 쓰이게 됐다고 한다. 가볍고 간편하고 쉽게 나설 수 있는 '뒷산 하이킹'을 함께 떠나보자. '뒷산 하이킹'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집에서 가깝다는 것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와 30분내에 갈 수 있어 부담이 없다. 초보든 매니아든 짧은 하이킹이 주요 목적이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좋은 코스가 있다니…." 뒷산 하이킹은 이런 말을 중얼거리면서 올라갈 수 있는 코스다. 음식을 싸지 않아도 좋다. 300ml짜리 음료수 이상은 필요없다. 바리바리 음식을 준비할 필요가 없으므로 온 가족이 아무 때나 갈 수 있다. 무계획이 계획이므로 날씨만 크게 나쁘지 않으면 캐러번 슈즈 하나 신고 챙있는 카우보이 모자 하나 쓰고 나서기만 하면 된다. 발렌시아 올드 로드길에 있는 '에드 데이비스 파크'로 '뒷산 하이킹'을 올랐다. 1.9마일 코스는 평상시 걸음걸이로 도는데 40~50분이 조금 넘게 걸렸지만 평지가 아닌 탓에 땀에 흠뻑 젖을 수 있었다. 시간 부담도 없고 특별한 준비도 없는 짧은 길이었지만 운동효과는 충분했다. 정상에 오르는 것은 30분 정도 걷는 것으로 가능했다. 중간에 시내물도 졸졸 흘러 기분도 상쾌했다. 정상에 오르는 멀리 몇 마일 밖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정상에서 만난 스티브 러브씨는 발렌시아 인근 캐스테익에 거주하는 50대로 1주일에 한 번 혼자 하이킹에 나선다고 했다. 그는 산 아래 도로변에 보이는 사슴 두 마리를 열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여기서 보면 사슴이 곤충같이 작아 보여요.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 사슴을 멀리서 지켜보는 게 의외로 재미 있어요." 그는 "정상이 너무 높지도 않고 위험하지 않아 좋다"고 말했다. 쉬운 코스지만 초보자는 주의할 점이 있다. 옷은 땀이 날 경우를 대비해 좀 두텁게 입고 신발은 캐러밴 슈즈가 좋다. 배낭을 가져갈 경우 약간 큰 것으로 준비하고 무게중심은 되도록 높게 한다. 처음 20분 정도 걷고 한 차례 쉰 다음 걷기 편한 속도로 걷는다. 자주 쉬면 오히려 피로해진다. 몸에 이상이 생겼거나 악천후를 만나면 무리하지 말고 되돌아와야 한다.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가급적 갔던 길로 되돌아와야 한다. ▶하이킹 코스 정보: LAmoutains.com localhikes.com 우리 동네 '뒷산 하이킹 코스' ▶발렌시아=뉴홀의 에드 데이비스 파크(Ed Davis Park Towsely Canyon·24255 The Old Road, Newhall) 하이킹·산악 자전거·경마 등을 즐길 수 있다. 타우슬리 크릭엔 다양한 동식물이 있으며 타우슬리 협곡에는 물이 깎아만든 절묘한 모습의 바위가 있다. 타우슬리 캐년을 보호구역으로 만드는데 앞장선 전 주상원의원의 이름을 땄다. ▶LA동부=슈바럼 리저널 파크(Schabarum Regional Park·17250 Colima Road, Rowland Heights) 아주사 애비뉴와 콜리마 로드가 만나는 곳에 있는 공원에서 시작되는 트레일. 콜리마 로드 길에 주차하고 올라갈 수 있다.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와 샌 개브리엘 산맥이 한 눈에 보인다. 해발 900피트까지 올라가고 5마일 정도지만 약 3시간 걸린다. ▶사우스게이트=팔로스 버디스의 델세로 파크(Del Cerro Park·Rancho Palos Verdes) 팔로스 버디스의 해안선과 태평양, 소나무 언덕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쉬운 코스. 왕복 1.6마일이지만 해발 350피트를 올라야 하고 1시간이 걸린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카탈리나 섬과 70마일 떨어진 샌니콜라스섬까지 보인다. 크렌셔 불러바드가 끝나는 곳에 있다. 주차하고 수백피트만 걸어 올라도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 0.5마일만 내려가면 소나무 숲이 나온다. ▶롱비치=엘도라도 네이처 센터(El Dorado Nature Center·7550 East Spring Street, Long Beach) 왕복 2마일을 1시간 정도에 돌 수 있는 숲속 트레일로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걷기 쉬운 코스다. 다양한 야생 동식물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흠. 길 건너편 엘도라도 파크에서는 바이크 트레일, 낚시터, 어린이용 미니어처 트레인이 있고 가족·단체 단위의 야유회 장소로 유명하다. ▶라카냐다=체리 캐년(Cherry Canyon·4157 Hampstead Road, La Canada Flintridge) 131 에이커 크기의 체리 캐년은 데스칸소 가든 뒤 언덕에 있다. 샌라파엘 힐스의 북쪽 부분으로 매우 중요한 환경보호구역이다. 온갖 조류와 사슴같은 포유류까지 서식한다. 트레일의 경관이 빼어나다. 날씨가 좋으면 멀리 LA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까지 보인다. 장병희 기자

201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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